건강검진을 받은 후, 검사 결과표를 유심히 보다 보면
‘요산(Uric Acid)’이라는 항목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포함되지는 않기 때문에,
별도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거나 종합검진을 받은 경우에만 확인 가능한 항목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요산이란 무엇인가요?
요산은 체내에서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대사 산물입니다.
퓨린은 일부 음식이나 우리 몸의 세포 안에도 존재하는데요,
정상적인 경우 요산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배출이 잘되지 않거나 생성이 과도해지면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요산 수치, 어느 정도가 높다고 볼 수 있을까?
요산 수치는 보통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 남성 기준: 3.5 ~ 7.0 mg/dL
- 여성 기준: 2.5 ~ 6.0 mg/dL
이 범위를 초과하는 경우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며,
수치가 10 이상으로 높아지는 경우는 정밀검사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단, 수치는 단독 기준이 아니며, 증상,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
요산이 높아지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 식습관
- 육류, 내장류, 등푸른 생선 등 퓨린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할 때
- 단 음료나 과당이 많이 든 가공식품 섭취
- 과도한 음주
- 특히 맥주는 요산 생성을 촉진하고 배출을 억제함
- 신장 기능 저하
- 요산이 몸 밖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 경우
-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
-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되어 요산 수치 증가 가능
- 가족력 또는 유전적 영향
요산 수치가 높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다음과 같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통풍: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며 발생하는 급성 염증 질환
- 요로결석: 요산이 결정을 이루며 신장이나 방광에 돌 형성
- 신장 기능 저하
-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 (일부 연구 보고)
요산 수치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높은 요산 수치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 실천해 보세요.
✅ 피해야 할 음식
- 내장류(간, 곱창 등), 멸치, 고등어, 참치 등
- 맥주, 소주 등 주류 전반
- 단 음료, 과일주스, 설탕이 많은 간식
✅ 추천되는 음식
- 수분 충분히 섭취 (하루 2L 이상)
-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
- 채소 중심 식단 (시금치 등 일부 고퓨린 채소는 과하지 않게 섭취)
- 통곡물, 고구마, 브로콜리 등
- 커피(적당량)는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존재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요산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거나,
통풍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로푸리놀(Allopurinol): 요산 생성 억제
-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알로푸리놀 대체제
- 콜히친(Colchicine): 통풍 증상 완화에 사용
- 요산배출제(Probenecid): 소변을 통한 배출 촉진
⚠️ 모든 약물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해야 하며,
자기 판단에 의한 약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요산 수치는 수치 자체보다 왜 높아졌는지, 그리고 동반 증상이나 위험요소는 무엇인지를 함께 고려해 관리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요산 항목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필요시 개별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실천 가능한 식이조절과 생활습관 관리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질환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